“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12:23,24)

삼상12장 전체는 사무엘의 고별 설교입니다. 왕정의 산파 역활을 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권면과 경고를 합니다.백성들이 요구한 왕정 체제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동기와 자세가 나쁜 것이었음을 지적합니다. 자신들이 죄 때문에 고통을 겪게 되자 근본적인 신앙 개혁은 하지 않고 정치 체제의 개혁만을 요구한 잘못을 지적한 것입니다. 왕을 갖는 것이 이방 민족의 침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짜피 하나님의 허락으로 왕정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과거를 잊고 이후로는 왕이 다스리는 체제아래서도 역사를 홀로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임을 인정하는 신명기적 신앙을 갖고 그 분께 계속 순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사사로서 공의롭게 행한 것을 양심 선언합니다. 자신의 삶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청렴 결백한 것임을 서두에 선언하는데 그가 이처럼 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지막 사명은 백성들을 위해서 뒤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는 기도 쉬는 것을 ‘죄’라고 규정하였는데 선지자로서 기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말씀과 기도보다 우선될 것은 없습니다. 프랭크 라우바흐는 기도에 대한 두가지 특별 용어를 말했는데 하나는 ‘플래쉬 프레어’ (Flash Prayer)와 ‘워킹 프레어’(Walking Prayer)입니다. ‘플래쉬 프레어’는 마치 전등이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것처럼 순간적인 기도의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순간에 ‘주님’ ‘예수님’ 이라고 부르는 그 몇초간에도 기도의 힘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어려운 상황이나 내용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그 자리에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위킹 프레어’로 친구와 같이 길을 걸으며 대화하는 것처럼 주님을 항상 옆에 모시고 대화하듯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차를 탔을 때에도 길을 걸을 때에도, 식사를 할 때에도 주님이 항상 옆에 계시다는 것을 믿고 기도할 때 그 기도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전인적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그에게는 글을 쓸 수 있는 책상이 있고, 둘째, 그에게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셋째, 그에게는 기도할 수 있는 방석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을 이루고자 분주하지 않습니까? 기도를 잊지 마십시오. 기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시도록 겸손히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