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령을 따라 그를 여호와의 전 뜰 안에서 돌로 쳐죽였더라 요아스 왕이 이와 같이 스가랴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의 아들을 죽이니 그가 죽을 때에 이르되 여호와는 감찰하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 하니라 ” (24:21,22)
초대 교회 교부인 터툴리안은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했습니다. 교회사에는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흘린 피로 기독교 역사는 흘러갈 수 있었습니다. 순교자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 아니라 많은 열매를 맺는 고귀한 희생의 죽음입니다.
우상 숭배에 빠진 요아스는 타락의 길을 갑니다. 그는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외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급기야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를 돌로 쳐서 죽입니다. 그것도 성전 뜰 안에서 그랬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심판할 때에도 성전에서 죽이는 것을 피했는데 요아스는 선지자인 스가랴를 성전 뜰 안에서 죽인 것입니다. 이는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전의 권위를 짓밟는 죄를 지은 것입니다. 스가랴는 죽어가면서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가 피를 흘리는 현장을 하나님이 주목하고 보셨다는 사실을 알림으로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선지자의 사역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의로운 피를 흘린 그들의 죄를 밝혀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죄를 끝까지 추적하여 찾아내어 반드시 징계를 내려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가랴의 간구에 응답하셨습니다. 스가랴를 죽인 요아스 자신도 신하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살해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순교자의 피로 흘러갑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외치다 의로운 피를 흘린 자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복음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우리가 누리는 은혜를 잊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