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히스기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19:14-15)

앗수르의 랍사게의 위협은 유다에게는 큰 두려움을 갖게 하였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히스기야에게 편지를 보내 재차 항복을 종용합니다. ‘네가 의뢰하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나의 손에 붙이지 않겠다는 말에 속지 말라’ ‘네가 어찌 구원을 얻겠느냐’라고 협박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국가가 위기를 당하자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히스기야 자신도 엎드려 기도합니다. 너무나 긴급하고 간절했기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놓고 그 앞에서 기도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급한 상황을 만나면 흥분하게 되어 격한 감정을 쏟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이 편지를 좀 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다 죽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좀 도와주십시오. 가만히 계시지만 말고 도와주세요.’   

그러나 히스기야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그가 왜 기도할 때 여호와 앞에 편지를 펴 놓았을까요? 앗수르 왕이 하나님을 모독한 것에 대한 증오심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바라는 의미로 한 행동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먼저, 하나님 한분만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주는 천한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습니다’ 

왜 이 고백이 중요할까요? 지금 현실적으로는 앗수르가 유다보다 강한 나라가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하다 해도 천하 만국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일개 나라일 뿐입니다. 천지를 조성하시고 우주를 경영하시는 주님을 묵상하고 신뢰할 때 가슴이 웅장해지고 눈에 보이는 현실에 주눅 들지 않게 됩니다. 이같이 그리스도인은 현실에 가슴이 짓눌려 움츠려들 때마다 ‘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담대한 믿음의 기개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한  당당한 기도였습니다.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속히 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기도는 행동하는 기도였고 어떠한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는 믿음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앗수르는 철군하게 되었고 다윗 왕가가 견고하게 서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를 기억하십시오. 고난이 있을 때만 기도하지 말고 평안할 때도, 그리고 내 삶이 무기력하게 여겨질 때도 기도하기 원합니다. 기도하면 새로운 힘을 주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편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합니다. 기도는 우리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