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11:4)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밤에  한 노인에게 당나귀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밖이 너무 추우니 헛간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노인은 사정이 딱해 보여 잠시 들어오라고 말합니다. 당나귀는 고맙다고 말하고 헛간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당나귀가 또 부탁을 합니다. 헛간이 너무 추우니 잠시 방에 들어가도 되냐는 것입니다. 노인이 생각해보니 헛간이 춥겠다 싶어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당나귀는 방안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눕고 노인도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시간이 지나서 노인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깼습니다. 당나귀가  자기가 덮고 자는 이불 안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이 방에서 나가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당나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지금 이 자리가 가장 따듯하고 좋으니 나갈 수 없다. 정 불편하면 당신이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 처음과 다른 당나귀의 완강한 태도에 그만 노인도 할 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그가 부탁할 때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물론 하나의 우화이지만 죄를 허용하고 권리를 내어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이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부가 쌓이면서 점점 화려한 생활을 하고 수많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그는 서서히 타락합니다. 이방 여인을 취하는 것이나 많은 아내를 두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행위입니다. 이방 여인들이 올 때 자기들이 믿는 수많은 우상과 잡신 숭배를 가져왔고 그것을 허용하니 순수한 신앙은 점차 혼합되고 말았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처음에 허용을 하고 권리를 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야금야금 허용된 작은 틈으로 들어와 삶 전체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죄에게 기회를 주면 나중에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야금야금 허용하는 죄를 항상 주의하십시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히3:13)